LA오페라, 2025~26시즌 발표
LA오페라가 창립 40주년을 맞는 2025~26시즌을 발표했다. 이번 시즌은 지난 20년간 LA 오페라를 이끌어온 제임스 콘론 음악감독의 마지막 시즌으로, 이후 그는 명예 지휘자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9월 20일, 콘론 감독의 숙원이던 레너드 번스타인의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로 2025~26시즌 대장정의 막이 오른다. 프란체스카 잠벨로가 연출을 맡고, 오리지널 안무가 제롬 로빈스의 안무를 그대로 살린 이번 무대는 가브리엘라 레예스와 테너 듀크 김이 주연을 맡는다. 이 외에도 푸치니의 ‘라 보엠’, 필립 글래스의 현대 오페라 ‘아크나텐’, 베르디의 유쾌한 걸작 ‘팔스타프’, 그리고 콘론 감독의 마지막 지휘작이 될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까지 총 5편의 메인 오페라가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에서 펼쳐진다. 이번 시즌에도 한인 오페라 가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토니 역의 듀크 김 이외 ‘라 보엠’ 마르셀로 역의 바리톤 김기훈, ‘아크나텐’ 퀸 타이 역의 박소영, ‘팔스타프’ 미스트레스 퀵클리 역의 김효나 등이다. 이번 시즌에는 콘서트와 리사이틀도 다채롭게 준비됐다. 세계적인 성악가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 패티 루폰, 르네 플레밍이 각각의 독창회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또한 콘론 감독의 공로를 기리는 갈라 콘서트도 예정되어 있다. LA오페라의 실험적 프로그램인 ‘오프 그랜드’ 시리즈도 주목할 만하다. 전설적인 1925년 무성 영화 ‘오페라의 유령’은 로이 버드의 사운드트랙과 함께 유나이티드 씨어터 온 브로드웨이에서 상영되며, LA오페라 오케스트라가 라이브 연주를 더 해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중세 여성 신비주의자이자 작곡가인 힐데가르트 폰 빙엔의 글을 바탕으로 한 세계 초연 오페라 ‘힐데가르트’(작곡: 사라 커클랜드 스나이더)가 베벌리힐스의 월리스 극장에서 선보이며, 오페라의 경계를 넓히는 작업이 계속된다. 이 외에도 유명 테너 벤 블리스와 소프라노 나딘 시에라의 리사이틀이 각각 월리스 극장과 콜번 스쿨 지퍼 홀에서 개최되며, 프랑스의 바로크 앙상블 ‘레 탈랑리리크’가 소프라노 산드린 피아와 함께 헨델 곡을 연주한다. LA 오페라 커넥트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목표로 다양한 커뮤니티 공연을 기획한다. 특히, 카를라 루세로의 새 작품 ‘바벨탑’은 다양한 연령대의 커뮤니티 아티스트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영어, 히브리어, 만다린, 스페인어로 공연된다. 이 작품은 2026년 5월, LA대성당에서 무료로 진행될 예정이다. 2025~26시즌 티켓은 5개 메인 오페라 패키지 기준 최저 155달러부터 판매되며, 개별 티켓은 6월 중순 예매가 시작된다. 자세한 정보는 LA오페라 공식 웹사이트(LAOper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은영 기자la오페라 시즌 la오페라 오케스트라 26시즌 대장정 이번 시즌